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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성요통 침 치료 효과 입증
작성일 16-04-04 조회수 230
내용

만성요통 침 치료 효과 입증


"국제 저명 학술지 SPINE 저널에 연구결과 게재"


"환자의 요구와 경제적 효용성을 반영한 환자중심의 임상연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팀이 최근 ‘만성 요통의 침치료 효과’를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 SPINE 저널에 게재됐으며,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ICCMR(International Congress on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 보완대체의학 연구 국제학회)에서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연구의 프로토콜은 2010년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에 게재되어 그 방법론을 명확히 했다.

연구팀은 2008년 10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30명(만 18세 이상, 65세 이하)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요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요통으로 인한 불편함이 10cm 시각적 상사 척도(visual analogue scale, 이하 VAS)로 5이상인 환자로 대상을 제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침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3개의 대학병원에서 다기관(multi-center) 연구를 통해 무작위배정, 환자-평가자 눈가림, 거짓침 대조군 방법으로 진행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임상연구지원과제’로 선정되어 기초와 임상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기초 연구는 환자의 관점과 환자 중심의 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질적 연구 및 경제적 효용성 평가가 이뤄졌다.

치료군 환자 65명에게는 개인마다 알맞은 혈(穴)자리 및 변증에 따라 침 치료를 시행하였고 치료 전후 및 치료 후 8주, 12주, 24주에 불편함, 통증, 일상생활 장애 정도, 건강상태, 우울증 등의 변화에 대한 평가를 시행했다.

또한, 그 동안 침 치료 연구에서 논란이 되었던 진짜 침 치료의 효과를 비교 평가하기 위해 65명의 대조군 환자에게 혈(穴)자리가 아닌 위치에 거짓침 (피부를 뚫지 않는 침, sham acupuncture)을 시술했다.

연구결과, 6주간 침치료를 시행한 치료군 환자에게서 요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나타내는 수치(VAS for bothersomeness; VASB)와 통증의 강도를 나타내는 수치(VAS for pain intensity; VASP)가 대조군 환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는 치료 종료 시점뿐만 아니라 치료 후 3개월까지 지속되면서 만성요통의 침 치료가 환자의 불편함과 통증 강도를 감소시키고 또한 장기적인 지속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짓침을 이용하여 침 치료를 흉내 내는 방법이 실제로 시술을 받는 환자의 입장에서 그것이 진짜 침인지 거짓침인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눈가림이 잘 이뤄졌는지에 대해 눈가림 지수(blinding index)로 나타낸 평가 결과에서는 진짜 침 치료를 받은 환자와 거짓침 시술을 받은 환자 모두 자신이 받은 치료가 어떤 것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여 눈가림이 잘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이는 향후 침 연구 방법론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분석에 포함된 116명(130명 중 14명의 탈락자 제외)의 환자들 가운데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로써 본 연구에서 침 치료의 안전성 또한 입증되었다.

또한, 한의학적인 치료의 임상 연구 시에는 정형화된 진단, 치료 및면담 및 내용분석의 질적 연구를 병행하여 근거 기반을 명확히 구축하고자 하였는데, 만성요통 환자들이 어떻게 침 치료를 선택하게 되는가의 문제, 침 치료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 환자와 한의사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영역 등을 분석한 결과, 침 치료를 선택하게 되는 데에는 이전에 효과를 본 경험이나 수술과 같은 양방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 참여한 만성 요통 환자들은 침 치료를 통해 호전을 경험하였는데 독특한 침감과 환자-의사 관계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진행된 경제적 효용성 평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침 치료의 비용-효과비는 1인당 GDP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효과적인 범위 안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침 임상 연구와 진료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송미연 교수는 본 연구가 “미국에서 진행된 기존의 임상연구에서 만성요통에 대한 침치료가 플라시보에 비해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발표한 결과를 뒤집은 것”이라며 “침술사 또는 짧은 시간의 침교육을 받은 의사에 의해 침 치료가 이뤄진 미국 연구와 달리 한의학의 특성을 살린 개개인의 증상에 적합한 침치료가, 한국에서 오랜기간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거친 숙련된 한의사에 의해 이뤄졌을 때 그 치료 효과가 뛰어남을 입증한 것”임을 강조했다.


<환자사례>
올해 9월 이모(48) 씨는 3년 전부터 지속되는 요통으로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웰니스센터 한방재활의학과를 찾아왔다. 3년 전에 요통과 함께 왼쪽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나타났고, 오래 앉아 있거나 운전을 하거나 골프를 비롯한 운동 등의 동작에 의해 통증이 증가되었다. 이전에 방문했던 병원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초기 단계로 진단을 받았고,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 후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간헐적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물리치료 등을 받아 왔으나, 점차 통증의 강도 및 빈도가 증가했으며, 내원 1~2달 전부터는 우측 하지에도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근을 자극하게 되어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치료는 보존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증상이 지속된 기간, 통증의 강도, 재발의 횟수, 환자의 직업, 나이, 성별, 작업량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의료진은 이 씨의 증상이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만성 요통에 대한 침 치료를 기본으로 통증 조절을 치료의 1차적인 목표로 정했다.
이 씨는 주 2~3회 웰니스센터 한방재활의학과 외래에서 침 치료를 받았다. 침 치료의 혈(穴)자리, 자극 방법 등을 정하는 데에는 요통 증상뿐만 아니라 이 씨의 식욕, 소화, 대변, 소변, 수면 상태 등의 일반적인 사항들까지 고려되었다. 한의학의 특성을 살린 개개인의 증상에 적합한 침 치료가 이뤄질 때 그 치료 효과가 정확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약 2주 정도 침 치료를 받으면서 이 씨의 요통 증상은 강도와 빈도가 점차 감소되었고, 치료를 시작한 지 1개월이 되는 시점에서는 오래 앉아 있거나 운전을 하는 등의 생활 동작에서도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통증이 사라진 이후에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추나치료를 통한 자세교정, 걷기 운동, 복근 운동을 통한 근육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재활치료를 진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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