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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 * 원 이메일
등록일 15/04/01 처리현황 상담완료
안녕하세요. 친언니를 돕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30대 초반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혼남이라 처음에는 가족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저희 둘의 꿋꿋함과 신뢰로 부모님은 허락하셨지만, 문제는 언니였습니다. 그 사람과 사귄다는 것을 알고난 이후부터 저랑은 물론 그것을 허락해주신 부모님, 그리고 남동생과도 1년간 한집에서 말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아끼는 자기 동생을 그런사람에게 보낼수 없다, 동생이 불행할것을 아는데 어떻게 그것을 허락할 수 있냐는 이유였습니다. 얼마전 상견례 날짜가 잡힌걸 안 언니의 행동은 더욱 극단적이었습니다.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어머니를 24시간 감시하고, 언니와 저 둘중 선택하라고 까지 얘기했습니다.

사실, 언니는 오래전부터 우울증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니는 어렸을때부터 행복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언니는 7-8년전 만났었던 남자친구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성폭행을 당했고, 그 충격에 언니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것이라고 자신에게 주문을 걸며 만났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 사람은 언니를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등 두번씩이나 동반자살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 충격에 언니는 잠시 기억상실증까지 왔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남자친구는 초등학때 왕따와 아버지의 폭력으로 정신과를 다녔었다고합니다. 이 남자로 인하여 언니의 상태는 심해졌고.. 우울증, 섭식장애,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의 휴유증은 더 심했고, 2-3번정도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가족 모두 신경정신과 치료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폭식증, 거식증으로 치아와 위는 많이 망가져 음식도 잘 섭취하지 못하고, 그 통증으로 하루에 8알 정도의 강한 진통제를 먹고있습니다. 신경정신과 치료가 아니라 치과나 내과를 가자고 설득하려고 해봤지만, 의사들이 언니의 상태를 보면 원인을 알것이고 그것이 싫다는 엄청나고 이상한 자존심때문에 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언니는 마지막으로 본인이 잡고있던 것이 가족이었는데, 자길 버렸다고 생각하고 본인만 없어지면 모두가 행복해질꺼라 말합니다.
가족 모두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최고를 달리던 언니가 몇년째 너무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답변자 김종우 교수 답변일 2015/04/07
김종우 입니다.

언니의 얘기를 듣고 있자면, 힘들지만 가족들이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신과 진료가 물론 힘들겠지만,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더욱 악화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언니가 신경정신과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아마 특정 의료기관이나 특정 치료에 대한 불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에게 맞는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의료기관을 자주 방문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저는 한방신경정신정신과에서 진료를 하면서 환자분께 양방의 신경정신과 입원을 권유한 적이 있습니다.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입원을 하여 가장 안정된 상태에서 그 분이 가지고 있는 건전한 심리, 정서, 태도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안정된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희 과에 오시게 되면, 입원의 필요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필요한 한약 처방을 할 수도 있겠지만, 가지고 있는 고통이 너무 크다고 생각됩니다.
가족분들이 신경정신과 (양방)을 방문하여 치료 절차에 대하여 상담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