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질환

아토피피부염, 습진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천식, 알레르기 비염, 두드러기와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로, 심한 가려움증을 주증상으로 하며 그 밖에 구진과 홍반, 부종 등의 증상이 팔꿈치 안쪽, 무릎 뒤편, 목, 귀 뒤 등을 포함한 전신에 나타납니다. 심하게 긁을 경우 그 부위가 두꺼워지고, 거칠어지고 더욱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성인이 되면서 점점 줄어들지만 소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심한 가려움증, 피부건조증, 피부병변이 주요 증상입니다. 피부건조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데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피부 병변이 나타나거나 악화되고 이로 인해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또한 찰상이 생기면 2차 감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토피의 한방치료는 피부의 염증 호전과 더불어 자가 회복력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환자의 현재 피부 상태의 단계에 맞추어 한약과 침치료, 광선치료 등을 조합하여 이루어집니다. 아토피피부염의 한방 치료는 장기간 복약에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과에서 다년간의 치료케이스의 종합을 통해 많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항히스타민제와 병용하였을 때에도 간수치나 신장 기능에 문제 없이 안전함을 확인하였으며, 이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증상의 조절이 어려울 경우 1~2주간의 단기 입원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본 과에서는 단기 입원치료를 시행한 중증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전후의 아토피피부염의 중증도를 SCORAD Index를 통하여 평가하였을 때 평균 60.63에서→37.37로(severe → moderate)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두드러기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면서 붉은색이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피부질환입니다. 혈관부종을 동반할 경우에는 눈두덩이나 입술이 붓기도 하며 목구멍이 부으면 숨쉬기가 불편해집니다. 두드러기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합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식품 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알코올은 회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장의 가려움을 조절하기 위한 지나친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것은 오히려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볍게 두드리거나 아이스팩을 이용하여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의 건조함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보습을 병행합니다.

건선

건선은 상피의 과다 증식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지만 경계가 뚜렷한 은백색의 비늘로 덮인 홍반성 구진, 판이 형성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건선은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 개선과 면역력 증진, 염증 치료 등을 목적으로 한약 치료, 침 치료, 광선 치료, 약침 치료, 국소 도포제 등으로 치료를 합니다.

한약 치료는 신체검진과 자율신경계 검사 등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분석 후 환자에 맞추어 처방하게 됩니다. 광선 치료는 단파장 자외선B을 이용하며 짧은 시간을 조사하고 소아나 임산부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치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면역력을 증강할 수 있는 약침을 혈자리에 주입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재발을 완전히 방지하기는 어렵지만, 한의치료를 통하여 발생을 억제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마귀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의 다양한 유형들에 의해 발생하는 과각화성 피부질환으로 임상양상과 발생 부위에 따라 편평사마귀(Plane wart), 보통 사마귀(Common wart), 손발바닥사마귀(Palmoplantar wart), 성기사마귀(Condyloma) 등으로 분류를 합니다. 폭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물사마귀바이러스(Molluscum contagiosum virus) 감염에 의해 생기는 물사마귀도 있습니다. 몸의 면역력이 약해질 때 발생하며, 신체 어디서든 증식 할 수 있고, 번지거나 점차 커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레이저나 냉동요법, 전기 지짐술, 바르는 약 등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지만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재발될 수 있어 외과적 제거와 함께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약 치료, 침 치료, 뜸 치료, 봉독 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의 활성을 종식시켜 사마귀의 발생을 억제합니다. 한방치료는 통증이 덜하고 외부 상처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좀 및 백선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병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노령 인구의 증가, 면역 조절제와 스테로이드의 사용, 후천면역결핍증후군 등으로 인해 면역기능이 감소하여 곰팡이에 의한 기회감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피부 진균증은 피부의 각질, 털 및 손톱, 발톱 등에 기생하여 번식하며, 백선증, 어루러기, 칸디다증 등이 있습니다.

무좀은 직접적으로 접촉하거나 수영장, 목욕탕, 신발 등에 의해서도 감염 될 수 있습니다. 습하거나 피부 손상이 있을 경우, 만성질환 및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위험이 더 커집니다.

무좀·백선 질환은 곰팡이균을 사멸해야만 치료가 됩니다. 다른 피부질환과 매우 유사해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해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한방 진균치료제 치선액은 항진균 효과가 있는 한약재들로 구성되며 무좀 백선 질환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드름

여드름은 피지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각질형성세포의 과증식, 피지 분비의 증가, P. acnes 균의 증식, 이로 인한 모공의 염증을 주된 원인으로 봅니다. 여드름은 보통 피지분비가 많은 얼굴, 목, 가슴, 등, 어깨 부위에 호발하며 개방면포, 폐쇄면포 등의 비염증성 병변과 구진, 농포, 결절 등이 나타나는 염증성 병변이 있습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흉터나 색소침착 등을 남기기도 합니다.

본원에서는 여드름의 단계에 따라서 한약과 침치료, 광선치료, 미세다륜침 등 여러가지 한방 치료 방법을 조합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의학에서 피부는 인체 내부 장기 상태를 반영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열이 많은 유형’, ‘열이 많고 화농이 잘되는 유형’, ‘월경 문제가 중심이 되는 유형’, ‘소화 문제가 함께 있는 유형’ 등으로 나누어 각 유형에 알맞은 처방을 적용합니다.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내복하는 한약은 단순히 피지 분비를 억제하거나 말리는 것이 아니라 여드름을 유발하는 신체의 근본적인 문제를 교정하는 약입니다. 어떤 사람은 열이 과도하게 많아서, 어떤 사람은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시킬 에너지가 부족해서, 어떤 사람은 호르몬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등 외부로 나타나는 결과(여드름)가 같더라도, 개개인에 따라 증상을 유발시키는 원인은 다르기 때문에 각 원인에 알맞은 개별 맞춤 처방을 하게 됩니다.

음식이 직접적으로 여드름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혈중 인슐린 농도를 높이는 음식은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유발/악화시키는 음식들은 여드름 발생과 악화에 기여하므로 이러한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에는 대표적으로 우유와 같은 유제품이나 설탕, GI지수(당화 지수)가 높은 음식(ex. 빵, 도넛, 케이크, 콜라, 아이스크림 등 단순 탄수화물류), 불량식품이나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치킨 등), 술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