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소개

  • 의료진 소개

    안녕하십니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변재용입니다.

    저는 이과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귀는 청각 및 인체의 균형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입니다. 난청과 중이염 그리고 어지럼증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환자에게 정확한 원인을 알려드리고 그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효율적인 치료 및 예방을 위해 환자분들과 함께 소통하겠습니다.

    진료분야 소개

    난청

    • 연령이 증가하면서 청력이 감소하는 것을 노인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이런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청각 세포가 퇴행하면서 발생하는데 30대 이후부터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만 초기에는 고음 영역부터 난청이 진행되기 때문에 개개인들은 처음에는 인지를 못 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고음 난청이 진행되면서 중저음 영역 대에 회화영역, 지금 우리가 실생활에서 대화하는 영역 주파수까지 난청이 되면 그때 난청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 자기가 인지하는 난청은 보통 40~50대 이후에 인지한다고 합니다. 이런 노인성 난청은 연령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보면 막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를 가속하는 것이 있는데요. 소음에 노출되거나 이독성, 귀에 해를 끼치는 약물을 복용한다거나 심혈관질환, 흡연, 음주, 가족력. 이런 것들이 있는 분들은 같은 연령대에서, 더욱더 빠른 진행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조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또 다른 난청으로는 돌발성 난청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특별한 원인 없이 잘 듣던 분들이 하루아침에 귀가 어두워집니다. 보통 하루나 3일 정도 기간에 걸쳐서 귀가 꽉 막힌 느낌이 들면서 이명이나 어지럼증 같은 귀울림 현상 같은 것들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략 70% 정도는 저희가 원인을 알 수 없어서 이를 특발성 돌발성 난청으로 부릅니다. 대개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는 3% 정도에서는 뇌종양 같은 뇌 질환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추후에 반복하거나 이런 경우를 거치게 되면 저희가 자가면역질환이나 메니에르 같은 병이 돌발성 난청을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고,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직 뾰족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보통은 부신피질 호르몬제라고 하는 스테로이드 약 고용량을 쓰고, 혈액순환 개선제 같은 것을 투여하게 되면 그래도 투여하지 않은 경우보다는 훨씬 더 많은 회복을 보이기 때문에 빠른 투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약을 쓴다고 해서 다 회복되는 건 아니어서 대개 30~40%만 완전히 회복되고 나머지 30%는 일부만 회복됩니다. 이렇게 회복되는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의 시작 시기, 즉 얼마나 빨리 약을 투여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중이염

    • 중이염은 환절기처럼 면역력이 약해지는 계절에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중이염은 소아에서 발생이 많은데,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바이러스나 세균이 중이 안으로 들어가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간접흡연 등도 주요 원인입니다.
    • 대부분 급성 중이염은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이후에도 3개월 이상 염증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화됩니다. 말을 배우거나 학습을 하는 나이에 치료 없이 방치하면 난청이 오고 이로 언어장애나 인지발달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인 이루와 난청, 이명 등이 있습니다. 난청은 처음에는 심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하여 적응되고 통증이 없어 이를 방치하기 쉽습니다. 심하면 이통과 안면 마비, 어지럼증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중이염의 합병증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 진단은 증상과 고막 관찰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경, 현미경 또는 이내시경을 통해 외이도, 고막, 중이 점막의 상태를 검사하며, 이루가 있으면 세균배양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항생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만성중이염에 의한 난청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순음 청력 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청력 검사를 시행합니다. 본격 치료를 위해서는 측두골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중이염의 범위, 이소골 및 주변 골조직의 파괴 여부, 내이 구조물에 대한 침범 여부 등을 알아보고 치료 방침을 결정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수술적 치료 위험성이 높으면 점이액, 항생제 투여 등의 내과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만성중이염은 약물치료로 완치가 되지 않아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절개하지 않고 고실 성형술이나 작은 진주종 제거를 할 수 있습니다. 입원 기간과 수술 시간이 단축되어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이석증과 메니에르

    • 이석은 귓속에 생기는 돌로, 일종의 칼슘 부스러기입니다. 원래 전정기관 중 이석기관이라 불리는 난형낭에 존재하는데, 충격, 허혈, 감염 등의 문제로 떨어져 나와 평형기관의 하나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머리의 위치변화에 따라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1분 미만으로 나타납니다.
    • 머리 위치가 변하면서 주변이 돌아가는 느낌이 심하게 나는데, 머리가 움직일 때 중력의 영향으로 반고리관 내 결석이 이동하면서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고개를 숙였다가 갑자기 들 때, 잠결에 돌아눕거나 자세를 바꿀 때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지럼증에 구역·구토가 동반되는 환자가 많으며,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곧 사라지고 달팽이관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메니에르병과는 다르게 청각학적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 메니에르병은 발작성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 저하, 이충만감, 귀울림(이명) 등의 청각학적 증상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자가면역의 이상 등에 의한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인한 내림프 수종과 주요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처음부터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가 같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둘 중 한 가지만 발생, 반복하는 비특이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저음역에서 심하지 않은 청력 저하가 나타나므로 단순히 먹먹하다고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나타났다가 없어졌다가 반복하다, 병이 진행되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더 자주 나타납니다. 처음엔 한쪽 귀에서만 나타나다가 양쪽 귀 모두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20~30% 정도 됩니다.
    • 이석증은 비디오 안진 검사로 진단하는데, 환자를 다양한 자세로 눕힌 후 눈의 움직임(안진)을 관찰합니다. 보통 이석증은 2주나 한 달 도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석증 증상이 급성기이거나 어지럼증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이석치환술을 통해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빼내는 방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시행해야 합니다.
    • 이석증은 언제든지 이석이 다시 반고리관으로 나올 수 있어 재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외상과 노화, 스트레스,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등 내 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이석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로를 관리하고,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을 삼가며, 심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놀이공원 등의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메니에르병의 진단은 두 번 이상의 특징적인 회전성 어지럼이 있고 이와 동반하는 전형적인 청력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합니다. 초기에는 발병환자의 80% 이상에서 별다른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구토 등의 발작 증상 너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영구적인 난청이나 지속적인 어지럼증 등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발작의 주기, 강도, 청력 소실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른데, 크게 급성과 만성에 따라 접근하게 됩니다. 급성 어지럼증 발작 시에는 전정 억제제 및 오심과 구토를 억제하는 약물이 사용됩니다. 만성이면 베타히스티딘이나 이뇨제 등의 약물을 주로 처방하여 재발을 예방하게 됩니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잦은 재발을 보일 때 보다 파괴적인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보통 청력이 좋을 때는 내림프낭감압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청력이 좋지 않을 때는 고실내 약물주입술이나 미로절제술 등을 시행하면 내임파낭 감압술의 경우 80%, 고실내 약물주입술이나 미로절제술 등을 시행하면 95% 이상에서 어지럼을 재발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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